[논니씨의 HBR] XP와 Management2.0 - Moon Shots for Management

저는 이런 고민속에서 탄생한 것이 XP(extreme programming) 방법론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생산성과 효율성은 더 높이면서도, 개발자들이 고객/다른 개발자들과 조화롭게 일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며, 학습과 성장의 기쁨을 누리는 프로젝트환경을 만드는 것이 XP의 목표이지요.
이런 고민은 프로그래머들만의 고민일까 싶지만, 조금 눈을 돌리면 경영계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나봅니다.
그 고민이란... 더 많은 부를 창출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시작된 경영(management)이 효율과 성과에만 집착하게 되면서 인간을 경영시스템의 부속품으로써 다루게 되었고, 결국 인간을 존중하는 정신이 매몰되어가면서 인간을 더 불행하게 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현재 경영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지요.
이에 대한 답으로 이 글에서는 .. web2.0이 개방, 공유, 참여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든 것처럼, 경영도 이제 아예 새로운 차원으로 훌쩍 도약해서 인간중심의 경영 - Business2.0으로 발전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를 토론하고 있습니다.
# Article 중에서 ......
경영은 원래 2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첫째, 미숙련된 종업원들이 성실하고 효율적으로 반복적인 활동을 수행하도록 만들 것
둘째, 복잡한 제품과 서비스를 대량 생산할 것
한마디로 이 두 문제는 능률과 범위의 문제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계층제도, 더 분절된 목표, 정확한 역할의 정의, 그리고 정교화된 규칙과 절차를 지닌 관료주의가 해결책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빠른 변화와 혁신, 천재적 기업가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 창조적 파괴의 시대가 열리면서 최근의 경영자들은 과거와 다른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 예전의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민첩성/적응력이 높은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
- 기존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혁신과 창조적 파괴형 사업을 일으켜야 하는 문제
- 직원들에게 기업가적 열정, 상상력과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어야 하는 문제 등
저자인 Gary Hamel 교수는 1세기 전에 발명된 경영방식으로는 위와 같은 문제에 대응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즉, 경영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재발명되어야 할 성숙기술인 것이지요. 이에 2008년 5월 28일 캘리포니아에서 경영학자들, 진보적 CEO들, 창업투자자들을 규합하여 Management2.0을 논의하는 브레인스토밍 미팅을 가졌습니다. 이 글은 그 결과를 25개의 아이디어로 정리한 것으로, Moon Shot (우리나라 말로 치자면 '달나라 이야기'?)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25개의 아이디어들을 관통하는 개념을 가치, 조직, 직원, 체계, 리더 측면으로 요약하자면 ..
- 경영의 목표, 추구해야할 가치는 '이익, 주주가치 극대화'가 아니라 '사회적 기여, 가슴을 뛰게만드는 지고지순한 목표'여야 하며, 이는 단순히 개념으로써가 아니라 경영 언어와 관행, 일상적 비즈니스 활동에도 녹아들어야 함
- 조직은 정치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생태계와 같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자원/인재/아이디어를 배분받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전략도 조직 창발적으로 수립되고 이행되어 각 조직이 성공하거나 자연 도태되도록 해야 함
- 직원들은 다양성을 존중받고,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citizenship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태도로 성과를 창출함
- 이러한 직원과 조직을 구축하기 위하여 계급구조를 허물고, 유동적인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직원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통제수단이 조직에 대한 공포가 아닌 원칙중심의 자율적 활동 조율로 새롭게 발명되어야 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활성화해야 함
- 리더는 혁신과 협력을 촉진하는 혁신가로서 자리매김해야 하며, time frame과 관점을 중장기까지 확장해야 하고,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재학습할 필요가 있음
결론적으로..
Management2.0의 목표는 모든 조직들이 인간성을 갖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 융통성있고, 혁신적이고, 공동체적입니다. 하지만 경영 기술은 조직의 인간적 특징-활기, 독창성, 동질감-을 메마르게 했습니다. 경영의 선구자들(McCallum, Taylor, Ford)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하여 경영체제에 순응시키려 했지만, 이 저자들의 목표는 조직을 더욱 '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 소개된 모든 moon shot들이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새로운 마인드와 도구들은 관례로 뒤덮인 경영의 한계를 탈피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 Article을 읽고 나서 ......
생각만해도 가슴이 뛰는 멋진 회사지요. 하지만 그 이상향이 멋진만큼 토론 중에는 회의적인 혹은 현실적인 시각들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려운 항목들이다. 방향성만 제시하고 how to가 없지않는가
- 인간은 근본적으로 혁신적이고, 항상 공동체적이라는 가정이 올바른 가정이라고 할 수 있는가
-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오히려 management1.0으로의 회귀 움직임이 더 강해지지 않겠는가
등이 대표적인 회의적 의견이었습니다.
위 의견은 사실 회의적 시각이라기보다는 Fact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넘어서기 위하여 각 조직이 지금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각 회사에서 하고 있는 개선/혁신 움직임들을 공유했는데요. 재미있었던 몇가지를 더듬어 보면..
- 상위 boss들의 법인카드 등 지불내역이 하위 직원들에게 공개되도록 하기
- 주요 경영지표에 대해 모든 직원들이 현황/목표 데이터 공유받기
- 전략창출이 실행조직에서 창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전략담당 조직에서 facillitator역할 해주며 협업하기
- CEO가 장기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장기 계약하기. 등등..
이 기억에 남습니다.
위 사례들에서도 나름의 장/단점들이 또 발생하다는 이야기들도 하셨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험하고 있다는데에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어떻게 보면 뜬구름 잡는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함께 장미빛 미래를 꿈꿔보고, 이런 미래가 오도록 우리가 지금 현실에서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고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원문: Moon Shots for Management (Harvard Business Review, 2008.02)
저자: Gary Hamel
링크: www.hb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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